작성자: 길라잡이
작성일: 2001/06/29 [05:12]

소자본 창업은 자신이 직접 땀 흘리며 일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창업 전문가나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말한다. 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는 얘기다. 또 업종 흐름과 세무·법률 등 사업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모르면, 성

공의 결실을 얻기 힘들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자신이 직접

공부를 해야 한다.

중소기업청이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50여개의 소상공인 지원 센터에선 상담사

250명이 창업 희망자에게 상담을 해준다. 이들이 실제 상담에서창업 희망자들

에게 필요하다고 느낀 내용들을 연재한다.

경기 불황으로 실직자와 대졸 미취업자들이 늘면서, 소자본 창업에 대한 관심

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초보 창업자들은 성공을 꿈꾸며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성공률은 대체로 30%정도로 알려져 있다.

사업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 그러나 무엇이 가장 필요한 것

인 지는 전문가마다 관점이 다르다.

창업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 초보 창업자의 기본 수칙을 소개한다.

첫째, 철저하게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프로 의식을 갖고 출발해야 한

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온갖 도전을 극복하고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인내심

과 신념을 갖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성공 여부는 얼마나 계획적이고 적극

적인 자세로 전략을 개발하고 이를 추진하는 프로 의식을 갖고 있는 지 여부에

달려 있다. 또 성공에 대한 확신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창업은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기회가 된다. 일단

시작하면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자기 확신을 가져야 한다.

둘째, 고객 앞에서는 체면과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기왕 사업을 시작했다면

고객에게 최대로 친절해야 한다. 자신을 최대한으로 낮출 수 있어야 한 사람의

고객이라도 더 붙잡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사업 규모는 자금 규모에 맞춰야 한다. 초보 창업자는 모든 투자 비용을

자기자본으로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규모가

어느 정도인 지 냉저아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자금의 20% 정도는 여

유 자금으로 떼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처음부터 규모가 큰 점포를 인수하거나, 초기 인테리어 비용에 너무 많

이 투자하면 안된다. 적게 투자하고 노하우를 익힌 뒤에 사업을 크게 벌여도 늦

지 않다. 도심지 유망 상권보다는 부도심에서 사업 경험을 쌓는 것이 앞으로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다.



다섯째, 사업의 성패는 점포 위치와 상권 내 고객 선점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

을 명심해야 한다. 점포를 계약할 때는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건물의 권리 관계

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여섯째, 새로 도입되는 업종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성장 초기의 유망

업종을 택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유행업종보다는 실생활에

필요한 업종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경험을 쌓은 뒤에는 시대의 변화에 맞

춰 사업 기조를 유지하면서 변신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창업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초보 창업자는 사업 기술

뿐 아니라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다. 맹목적으로 직접 발로 뛰며 눈으

로 확인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며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

상공인 지원센터처럼 창업 전반에 대해 무료로 조언해주는 기관도 충분히 이

용해야 한다.



여덟째, 신문, 잡지, 방송에 나오는 기사나 광고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초

보 창업자들은 때로 과장되거나 좋은 점만을 부각시킨 기사나 광고에 판단이

흐려질 가능성이 많다. 이런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아홉째, 시장 변화에 대한 정보를 계속 수집해야 한다. 정보력은 경쟁력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병법의 논리는 디지털 지식정보 시대에도 그대로 적

용된다.



열번째, 건강 관리는 사업 성공의 기반이다. 건강한 사람만이 우수한

종업원을 데리고 있을 수 있고,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조태현·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지원 중앙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