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잠든 '신뢰'를 깨워라?

작성일 : 2007-10-26 조회 : 2773 추천 : 0


책으로 만나는 경제이야기
전형구 / 극동정보대학 교수


책 속에는 수없이 많은 정보들이 담겨있습니다. 그 많은 정보들 가운데 책 속에 담겨있는 경제이야기 속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성공수업>(프리미엄북스. 2006)의 저자인 오가타 이사오는 일본 최대 규모의 도매 사이트 (주)라쿤의 CEO로 2005년 경제단체 선정 ‘뉴 비즈니스 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주)라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염가 도매상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지명도는 높지 않지만, 일본 내에서는 잡화업계에 유통혁명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기업경영의 경험이 전무한 이공계 출신인 저자가, 단돈 100만 엔으로 사업을 시작해 연매출 220억 엔을 올리며,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IT기업의 CEO로 성공하게 된 얘기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으면서도, ‘돈도 없고, 경험도 없고, 인맥도 없는 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각종 매스컴을 통해 하루가 멀다 하고 소개되는 ’성공한 젊은 사장들‘의 이야기 역시 나와는 거리가 먼 다른 나라 이야기이며, 그들은 좋은 교육을 받았고 뛰어난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부러워하거나 혹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 중 대다수가 자수성가한 사람이 더 많다. 그중에는 학력이 형편없거나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일반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그런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를 찾아내고, 어떻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과잉재고 처리업’이라는 사업 아이템을 본격화해 일본 유통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저자 역시 ‘돈 없고, 경험 없고, 인맥 없는’ 상황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회사를 세워보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물아홉 나이에 대기업을 사직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중국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다. 중국에서 자수성가한 왕회장이라는 대부호를 만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저자는 화교인 대부호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됐다. 또한 시련에 대한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게 되었으며, 실패에서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성공비법은 바로 ‘기본에 충실하고 사람을 귀히 여기라는 것’이다.




저자는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미국이 아닌 중국으로 유학을 가게 됐다. 이때 그는 미국적인 교육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충분히 준비할 수 없다는 판단과 중국이 미래에 대한 비전이 더 크기 때문에 유학지로 중국으로 선택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인 대부호 ‘왕 회장’을 비롯한 성공한 화교 및 중국인들에게 6개월여에 걸쳐 성공비법, 경영철학 등을 배웠다.




하나,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나가 예전엔 없었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을 찾아라.

둘, 두려움을 떨치고 미래에 도전하라는 교훈과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어라.

셋, 내 인생의 최고의 목표를 정하라.

넷,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활용할 방법을 찾으라

다섯, 성공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다.

여섯, 크게 생각하고 대범하게 실행하라.

일곱, 능력, 그 이상을 발휘하라.

여덟, 완전한 실패란 없다.




이들에게서 배운 8가지 성공법칙은 결코 어렵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당연한 일을 순리대로 행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비법이자 절대 법칙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으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진심은 통하게 돼있다. 또한 신뢰를 쌓는 데 이 세상에 ‘성실’만한 것은 없다.




* 핵심 메시지




저자가 던지는 가장 강렬한 메시지는 ‘신뢰’이다. ‘신뢰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성장하기도 하고 소멸하기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애를 하듯이 소중하게 가꿔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신뢰’가 단순하지만 절대적인 성공법칙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기본에 충실하고 사람을 귀히 여기는 소박하지만 절대적인 8가지 성공법칙을 통해, 자신 안에 잠들어 있는 성공가능성을 깨우고 목표를 이루어나갈 수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전형구/극동정보대학 교수/독서경영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