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숯 바닥재, 황토 화장품, 죽염 치약….
‘자연 소재’를 활용한 생활용품이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인공적인 냄새가 강한 상품들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천연 성분으로 만든 상품과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서비스가 호황이다. 자연 소재가 가장 환영받는 업종은 외식 부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 식품에 대한 선호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채식 레스토랑을 비롯한 외식업체들은 유기 농법으로 키운 재료나 천연 재료를 활용,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한국 창업 전략 연구소 이경희 소장(02-7868-406)은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이 갈수록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업종은 고객 1인당 판매액과 마진율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 야채 우동 전문점 =우동 전문업계는 지난 97년 이래 과잉 경쟁 상태. 그러나 야채 우동은 도전해 볼만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면 재료는 일반 밀가루가 아니다. 시금치, 쑥, 당근을 비롯한 야채가 들어간다. 자연히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고, 칼로리가 낮다. 연두색 면이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가격은 일반 우동과 비슷하다. 면발은 수작업으로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일반 우동보다 더 쫄깃한 맛이 난다. 역세권이나 대학가처럼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 좋다. 돈까스, 김밥 등의 메뉴를 함께 취급하는게 좋다.
◆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 =색소가 아니라 키위, 수박, 사과, 오렌지, 녹차, 딸기 같은 천연 재료로 색을 낸다. 보통 아이스크림보다 칼로리가 낮은 다이어트 식품의 일종. 여성들이 주요 고객이다. 보통 아이스크림보다 단 맛도 덜해 나이가 많은 성인들도 즐겨 찾는다. 패션 거리, 아파트 밀집 지역, 역세권 등이 유리한 지역. 점포 크기는 5~10평이 적합하다.
◆ 생과일 빙수 전문점 =생과일 빙수는 통조림에 든 팥이나 과일을 원료로 한 빙수와 달리 바나나, 키위, 딸기같은 과일을 이용한 빙수.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빙수를 섞어서 내놓는다. 여대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점포는 5~20평 규모. 점포 크기가 작을 때는 테이크 아웃형으로, 10평 이상일 때는 매장형으로 운영한다.
◆ 허브 전문점·친환경 화장품 보디숍 =허브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으로비누, 오일, 화장품, 방향제를 판매한다. 또 각종 차도 만들어 판매한다. 전국에서 50여개 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허브 전문점 창업자들은 취미로 허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끼리 동호회활동을 하다가 창업까지 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풍부한 허브 관련 지식을 무기로 고객을 상대한다. 친환경 화장품을 파는 바디숍은 젊은 여성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허브 전문점은 여성 유동 인구가 많은 패션 거리나 상류층 거주 지역에 여는 것이 좋다. 점포 크기는 5평 정도면 된다.
◆ 생식 전문점 =식사 대용의 건강식으로 선식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많다. 다양한 종류의 볶은 곡식을 갈아서 만드는 선식은 열을 가하지 않은 자연 상태의 생 야채와 곡식을 동결 건조해 가루로 만든 생식과는 좀 다르다. 값은 선식보다 두·세배 비싸지만 아침 대용식 및 건강식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전화로 주문·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인맥이나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해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 건강즙 전문점 =민물 고기, 야채, 과일 등 고객이 원하는 천연 재료를 즙으로 만들어 배달한다. 건강즙 전문점은 스텐리스 약탕기를 사용하지 않고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토기를 이용해 은근한 불에서 오랫동안 달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해야 영양 파괴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점포는 아파트 단지나 주거지 진입로 근처가 좋다.
◆ 향기 소독 전문점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향기를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사업이다. 국화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을 이용한 제품은 모기나 바퀴벌레 같은 해충을 쫓는 역할도 한다. 향기를 이용해 소독 하는 향기 소독 서비스, 에어컨을 통해 천연 향기를 분사하는 서비스도 있다. 점포없이 영업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아파트, 제과점, 병원 등 시장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