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취학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주입식 교육에 치우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두뇌발달이 초기단계에 접어든 이들에게는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시급합니다. 이처럼 창의력에 바탕을 둔 사업에 매료를 느껴 장난감 놀이방 프랜차이즈점을 개설했습니다."
지난해 8월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에 '아이블록방'문촌점을 연 정형화씨(35)는 창업 배경을 이같이 밝힌다. 그는 취학전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투자가 점차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놀이방 사업은 불황을 모르는 유망사업이라고 단정한다. 정 사장은 서울대학교 약리학 박사출신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제약업체 한국로슈에서 의약부장을 지낸 바 있다. 한 때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미국 하버드 대학원 경영학석사(MBA)과정도 검토했지만 MBA과정에 들어가는 돈으로 아예 사업 발전성이 있는 업종을 정해 창업의 길로 나서기로 했다. 그는 적합한 사업 입지를 모색하던 중 창업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신도시 가운데 하나인 일산 주엽동에 5000만원을 투자해 점포를 개설했다. "일산과 분당 등 이른바 신도시지역은 중산층이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열기가 강남지역을 압도할 정도로 높습니다. 특히 문촌점 인근에는 약 4000여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탄탄한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인근에 비슷한 놀이방 사업을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그는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고객층을 파고 들었다. 20시간 회원제를 실시해 어린이들이 아이블록방에 와서 20시간 동안 레고(Lego) 장난감을 갖고 놀아도 사용요금이 5만원 정도에 그쳐 가격에 민감한 주부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컴퓨터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아동 고객을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었다.

"놀이방에 레고 장난감을 갖춘 데에는 레고가 어린이 창의력 개발에 큰 효과가 있다는 국제적 검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레고외에 창의력개발에 도움을 주는 브랜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놀이방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031)919-9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