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맥플러스.유닉스전자.조아스전자 가전분야서 선전 =

<김은표> '틈새시장에서는 우리가 대기업 이기는 가전분야 강자입니다.'

자기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대기업이나 다국적기업과 당당히 경쟁하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TV를 생산하는 현우맥플러스, 전기면도기 분야의 조아스전자, 헤어드라이어 선두주자인 유닉스전자가 그 주인공.
사실 대형가전 분야에서는 대기업에, 소형가전의 경우 중국 등지에서 생산된 다국적 회사 제품에 밀렸던 것이 이 분야의 중소기업이었다. 실제로 90년대 가전 중소기업이 사업을 접거나 생산기지를 외국으로 옮겼고 업종전환을 한 업체도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3사는 대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분야를 특화시켜 내수시장뿐 아니라 수출시장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우맥플러스(www.mcplus.co.kr 대표 최형기)는 TV 한 품목만으로 '수출
3000만불탑'을 수상한 중소기업이다. 올해 무역의 날에는 5천만달러 수출을 자신하고 있는 이 회사가 알려진 것은 가전 3사가 독점하고 있는 지난해 7월 국내 T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부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현우는 이마트의 브랜드파워와 유통망과 협력하기로 결정하고 '시네마플러스'라는 브랜드로 소형TV 분야에서 약진 했다. 14 20 21인치 등 3가지 모델을 출시한 현우의 성공비결은 우수한 품질과 기존 TV보다 25~30% 이상 저렴한 가격이었다.

현우는 최근 소형 TV에 이어 29인치 TV와 21인치 평면TV, 29인치 평면TV도 시판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대형 TV의 물량증가와 디지털TV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김천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부지 8000평, 건평 3000평으로 향후 물량증가에 따라 200만대까지 확장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2005년 매출 5000억이라는 야심찬 목표도 세워놨다.
유닉스전자(www.unix-elec.co.kr 대표 이충구)는 외국산 제품이 판치던 헤어드라이어 분야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올려 내수시장 1위를 점하고 있는 업체다. 브라운 필립스 등 소형가전 분야의 최강자들과 겨뤄 약 40% 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올해는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이업체는 최근 품목도 다변화하고 있다.
저주파치료기를 다이어트 분야에 응용해 유럽에 수출을 시작했고 전기면 도기 분야에도 진출했다.
조아스전자(www.joas-elec.com 대표 오태준)는 지난 82년 설립된 전기면
도기 전문기업으로 외국제품이 국내면도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상황에서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이상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또 미주 유럽 동남아등 세계 30여개국에 면도기를 수출하고 있다. 역시 필립스 브라운 등 다국적기업에 맞어 전국에 80여개의 지역별 총판과 서울 부산 광주 대전등 전국 8개지역에 자체 A/S망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소형가전 종합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7월 완공을 목표로 중국 심천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지난해 35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조아스는 올해는 500만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빵을 만드는 기계하면 떠오른 기업이 우림전자다. 이 회사는
국내 제빵기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또 쥬스를 만들어내는 쥬스기
시장에서 미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기업이다.

이들 제품으로만 올해 3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59억원이며 직원수는 200여명이다. 커피제조기 소형청
소기 면도기 헤어드라이어 등도 이 회사제품이다. 판매하는 제품이 다
양하지만 매출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은 평범한 중소기업인 셈이다.

우림전자는 그러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등에서 중국기업들의 저가제품
쇄도로 큰 전환점을 맡고 있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 상황인 것이다.

김상도 우림전자사장(52)은 "중국의 저가제품이 쇄도하는 상황에서는
현재의 시스템으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중국에 세운 텐진과 청
도공장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국내기술력으로 품질을 관리해 탄탄한 중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런 김사장의 선언에 대해 회사내에서는 아무도 실현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출을 많이해 우량 중견기업으로 키워주길 바라고 있
다. 김사장은 대우에서 쌓아왔던 경험과 네트워크를 충실히 활용하면
서 중국 동남아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실제로 김사장은 (주)대우와 대우전자에서 25년동안 수출을 전담했던 경
영자로 대단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최근 인
사에서 모기업인 GPS(www.gps21.com 대표이사 회장 윤청목)의 해외영업
담당사장과 우림전자의 사장, 이들 회사의 판매법인인 카이젤의 사장을
겸임하게 된 것도 이런 그의 해외수출능력 덕택이었다.

김사장은 "전자레인지에 들어가는 싱크로스모터는 삼성전자, 대우전자뿐
만아니라 마쓰시다를 비롯해 도시바 산요 샤프에 납품되면서 세계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다"며 "이처럼 돈이 되는 사업아이템을 더 많이 개발해
풍부한 현금을 만들어주는 캐쉬카우품목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캐쉬카우 아이템개발에 치중하는 한편, 외부적으로 대
우인터내셔널의 제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동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김사장은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값싸고 튼튼하고 오래쓰는 제품을 만들면 반드시 성
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우림전자를 세계최고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
짐했다.

그는 올해 우림전자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150억원가량 늘어난 500억원정
도로 키우면서 제2의 도약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적지만
강한기업으로 제빵기 쥬서기와 같은 세계 1위 제품군을 많이 만들어낼
계획이다.

<>우림전자 경영전략...OEM 방식으로 불황 타개<>

우림전자의 경쟁력있는 상품인 제빵기와 쥬서기는 일단 성능면에서 다른 상품보다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는 게 김상도 사장의 설명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우림전자의 중국 청도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고성능 AC모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모터를 사서 조립한 다른 회사제품들보다 안정적이고 기능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제빵기는 고급모터에다 고급전자회로기판까지 채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빵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고 항상 일정한 강도를 유지해준다.

이 제품은 미국시장에서 개당 150달러로 경쟁사 제품가격과 비슷하지만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때 중국업체들의 저가제품들에 밀리는
듯 했지만 제품성능면에서 높은 기능을 인정받아 다시 수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쥬서기도 미국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일개 중소기업의 점유율로 볼때 대단한 수준인 셈이다.

쥬서기는 강력한 모터를 바탕으로 쥬서능력이 강하고 쪼개고 짜는 강도도 일정하다. 이 때문에 쥬싱결과가 고품질로 나온다. 이 제품은 특히
고장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게 우림전자측 설명이다.

김상도 사장은 "제품의 우수한 능력은 시장에서 증명되고 있다"며 "이 제품은 미국의 주요 백화점 홈쇼핑점 대형할인점에서 가장 인기리에 팔 리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우림전자는 또 선풍기는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가습기는 하이마트에 납품 하면서 외형을 늘려나가고 있다. 아직은 고유브랜드가 약한 상황에서 경기불황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대안으로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에
의한 판매전략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