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차별화 '틈새' 노려라


예비 창업자들은 무엇보다도 창업아이템 선정에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항상 시장에는 이미 앞서가는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비 창업자는 기존 시장의 빈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성공할 수 있는 ‘틈새 아이템’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 미래의 트렌드를 파악해라 =21세기 디지털 시대에는 ‘새로운 3D’가 신 경영 패러다임으로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3D 업종’이란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일을 뜻한다. 이와 달리 새로운 3D는 생명공학(DNA), 디지털(DIGITAL), 디자인(DESIGN)과 관련된 분야의 일을 의미한다. 생명공학은 소자본 창업에 적용하면 건강 지향성 사업이 된다. 예를 들면, 왕갈비 전문점이 호황을 누리다가 광우병 파동이 일어나면 음식점의 매출이 40% 이상 하락하고, 할인점에서 귀뚜라미를 먹인 토종닭을 판매하면 인기가 2배 이상 높아지게 된다.

디지털은 경영정보 획득능력을 말한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유망 아이템이 계속 생긴다. 이메일의 상용화, 전자상거래, 사이버 공동체로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새로운 아이템이 발생한다.

디자인은 점포와 인간관계의 표현으로 바꿔 얘기할 수 있다. 흔히 성공하는 사업가들의 공통점을 3가지 들어보면, 창업아이템에 대한 자신감, 성공에 대한 의지, 고객과 종업원 관리에 대한 남다른 능력이 꼽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디자인 능력이다. 디자인 능력은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점포와 매장의 인테리어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단골고객과 생동감 있는 종업원을 만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 자신의 경험과 무관한 업종 선택은 최악 =아이템 선정에는 “전문업 창업이 최선, 관련업 창업이 차선, 무관업 창업은 최악”이라는 원칙이 있다.

전문업 창업의 한 예는 횟집에서 10년 동안 일했던 주방장이 일식점과 일반 횟집의 중간 틈새인 요리주점이나 퓨전화 전문횟집 등을 창업하는 것이다.

관련업 창업은 창업하려는 업종에서 일정한 경험을 쌓으며 준비한 뒤 창업하는 것이다. 전직 일본어학원 강사가 일본어 실력을 이용해 일본의 조리학교에 유학을 다녀온 뒤 일식전문 조리학원을 창업했다면,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이용해 창업한 셈이 된다.

반면 본인의 능력이나 경험과 전혀 관련 없는 업종을 선택하면 먼저 시작한 사업자에 비해 강점이 전혀 없는 셈이므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

◆ 발상을 전환 해야 틈이 보인다 =발상 전환의 대표적인 예는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진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처음에는 새벽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한다. 영업 시간을 늦춘 것이 아니라 앞당긴 것이다. 일본 NTT사는 컴퓨터에 부담을 느끼는 주부들을 인터넷에 끌어들이기 위해 전화를 이용했다. 가정용 유선전화기에 디지털 단말기를 부착한 것이다. 아줌마들이 컴퓨터는 부담스러워 하지만 전화는 편하게 쓰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