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감독
늘 새로운 소재와 다층적인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는 감독.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91년 한국 시나리오 협회로 부터 대상을 수상했던 강제규감독은 94년 장현수 감독의<게임의 법칙>을 통해 한국 백상예술대상 각본상과 춘사영화제 각본상 등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흥행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1995년 직접 기획,연출한 <은행나무 침대>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전국 150만명 이상의 관객 동원을 기록하면서 '영화를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스타일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3년 동안의 철저한 고증과 아이템회의를 거쳐 제작된 기획 프로젝트<쉬리>는 결국 1999년을 강타한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며 국내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 그리고 그 뒤엔 강제규가 있었다. 1995년 '은행나무 침대'로 데뷔한 후 두 번째 작품에서 그는 저력을 유감 없이 보였다. 이제 한국뿐만아니라 일본 열도까지 강타하고 있는 쉬리의 감독, 강제규. 그를 만나본다.

제작기간 3년, 총 제작비 31억원, 총 엑스트라 3,000명, 신의 경지라고 일컬어지는 최단기간 전국관객 100만 돌파, 국내 최고 흥행기록....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쓴 영화 「쉬리」의 기록행진이다. 데뷔작 「은행나무 침대」이후 두 번째 영화 「쉬리」로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쓴 감독 강제규! 헐리우드식 거대함에 맥을 못추고 쓰러졌던 한국영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그의 도전정신과 집념! 험한 영화판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조감독으로 10여년 넘게 준비해온 그의 이유있는 기다림!


☞ 성공 비결 1 : 하고 싶은 걸 해라

강제규가 영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아주 일찌감치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용돈만 생기면 형과 함께 극장에 달려갔다. 그 후, 아버지가 쓰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면서 영상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선택한 곳이 중앙대 연극영화과. 하지만 졸업후 곧바로 뛰어든 영화판의 현실은 냉혹했다. 일년에 번돈이 60여만원에 불과했고, 3-4일 날을 새는 것은 보통. 그러나 시나리오 쓰는 펜 만큼은 놓지 않았던 강제규! 어려운 조감독 시절, 그래도 그가 행복했던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 성공 비결 2 : 때를 기다려라

그런 그에게 감독 데뷔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26살 때. 하지만 강제규는 그 기회를 포기한다. '관객을 과연 책임질 수 있을것인가'라는 자문 때문이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도 없이 계속된 시나리오 작업, 그리고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영화계의 인정을 받게된다. 하지만 그의 꿈은 영화감독! 마침내 96년, 1년 6개월이 넘는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첫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감독으로 화려하게 데뷔하게 된다.


☞ 성공 비결 3 : 힘겨운 것에 도전하라

강제규 감독이 두번째 영화 <쉬리>의 시나리오를 공개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미친짓이라고 얘기했다. 한국에서 과연 그런 대형 액션물을 할 수 있겠냐는 것! 하지만 쉽지 않은 일, 남이 가지 않은 길이 강제규에겐 더 매력이 있었다. 철저한 계산과 혼심의 힘을 다한 노력으로 영화 '쉬리'는 대 성공을 거둔다.


☞ 성공 비결 4 :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집념의 사나이 강제규 감독, 하지만 강제규 감독에게도 흔들림의 순간이 수없이 많았다. CF감독, 방송작가의 유혹...매 순간마다 그를 지탱해준 사람은 바로 아내인 탤런트 박성미씨. 매일매일이 성공과 불행의 희비가 교차하는 영화인의 아내! 하지만 박성미씨는 불평 한마디 없이 굳은 믿음으로 남편에게 용기를 주었다. 강제규의 성공 그 뒤에는 또 한사람, 아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