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가난과 싸우며 살아온사람. 설립한지 10년도 채 안되 회사를 미국의 유명 통신 회사인 벨사에 납품하도록 만든 젊은 사장, 이레전자산업의 정문식(38) 사장을 만나본다.
야간공고 출신의 '30대 벤처 기업가' (주) 이레전자산업의 정문식(38) 사장!
5평 지하차고에서 자본금 50만원으로 창업, 만 9년만에 매출액 5백억원대를 바라보는 벤처기업을 이루기까지...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 6학년때 첫 직장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파출소 사환, 공장 공원을 전전하면서도 사업의 꿈을 꾼 사람. 올해 산업자원부 지정 新지식인에 선정되었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담배갑만한 900MHZ 무선 전화기로 미국의 유명 회사인 '벨'사와 6백만불 계약을 체결했다. '돈 없고, 빽 없이' 밑바닥에서 시작된 정문식 사장의 성공시대!
☞ 성공 비결 1 : 공부는 포기했다
문식의 첫 사업은 중학교때 1500원짜리 바리깡 하나로 친구들의 머리를 깎아주던 것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맞이한 가난. 시장에서 버려진 배추와 수박을 주워다 먹어야 했던 청소년시절... 하지만 문식은 부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 과감히 공부를 포기할 생각을 한다. 그래서 한양공고 시절 성적은 60명중에 늘 57,8 등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정문식은 일찌감치 사업의 꿈을 키워간다.
☞ 성공 비결 2 : 일밖에 몰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후 '낙하산 한 번 타면 만원씩 벌 수 있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공수부대에 자원한 정문식. 5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취직한 전선가공 공장. 말단 생산직 공원으로의 시작이었다. 시키는 일만 잘해선 공원밖에 못한다는 생각으로 꼬박 3년을 준비, 1990년 기계 두 대로 반지하 셋방에서 <이레전자>를 창업한다. 소규모 재하청 공장이라는 점 때문에 힘들었지만 조금의 이익이라도 생기면 공장 기계에 투자를 하고, 단가가 낮은 곳이라도 신용과 성실로 일을 처리한 정문식은 원청업체의 일을 맡게 되고 창업 4년만에 매출 10억대를 바라보 게된다. 그리고 정문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새로운 시장개척의 필요성을 느끼고 세계를 돌아다닌 결과 '전자통신'분야를 선택, 도전하게 된다. 3개월을 쫒아다닌 끝에 현대전자의 휴대폰 충전기 일을 맡게 되고 연매출 250억 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앞을 내다보고 준비해 온 노력의 결과였다.
반지하셋방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정문식 사장은 아내와 한가지 약속을 한다. 일과 가정중에 자신은 '일'에만 열중하겠다고... 하지만 아내에게 돌아온 것은 가정일 뿐아니라 남편의 사업까지 함께 떠맡아야 했다. 고된 일에 남편의 투정, 그리고 두 아이까지 봐야했던 아내 류청자씨. 하지만 한때 사업의 꿈을 접고 직장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남편을 만류한 사람이 바로 아내였다. 정문식 사장의 아내와의 약속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5평 공장에서 500억원 매출, 글로벌 회사로 성장
5평짜리 지하차고의 허름한 공장에서 시작, 10년이 채 안된 기간에 미국 통신업체인 벨사에 납품을 하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킨 30대 사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이레전자산업의 정문식 사장. 정 사장은 97년 80억원대였던 매출액을 IMF이후 경기침체가 가속되던 98년에 오히려 매출액을 240억원대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휴대전화 시장의 급성장세에 착안, 단 2시간 만에 충전되는 급속충전기와 110V· 220V 겸용 여행용 충전기의 개발에 주력했던 것이 성공해 현대전자로부터 2백억원대의 수주를 받은 것이 매출 급신장의 주요인이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신(新)지식인’이란 신조어가 새롭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신지식인이란 자신의 일터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부가가치를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사람, 또는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상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혁신한 사람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신지식인의 개념에는 학력과 경력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또 새로운 분야, 특정 분야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가 신지식인의 활동무대다. 고졸 학력으로 한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정문식 사장은 이러한 기준에 의할 때 신지식인의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신지식인 정문식 사장을 만나 봤다.
가난과 주경야독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이레전자산업(주)는 설립된지 10년이 채 안된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이레전자는 IMF여파로 국내 기업들이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작년 한해동안에만 직원 120명이 25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급성장을 보였다.
이처럼 이레전자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가도를 달릴수 있었던 비결은 어렸을 때 배고픔과 가난을 몸소 체험한 정문식 사장의 부단한 노력과 숨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 사장은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는 못했지만 신용과 노력만이 가난을 이길 수 있다는 어머님의 가르침과 학구열로 한양공고 전자과에 입학, 낮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었고 밤에는 공부를 하는 주경야독을 해야만 했다.
정 사장은 또 남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낭만과 청춘을 만끽하고 있을 때 특전하사관으로 입대, 5년 동안 복무하는 등 험난한 인생항로를 걸어왔다.
이처럼 어려서부터 배고픔을 체험하고 가난 때문에 학업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정 사장은 그 누구보다도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었고,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돈도 없고 변변한 학력도 없기 때문에 오직 성실과 신용을 담보로 사업전선에 뛰어든 정 사장은 창업초기 5평 남짓한 지하차고에서 신제품 개발에 전력투구를 하기 시작했다.
신제품 개발만이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정 사장의 경영철학은 창업초기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견학 및 외국의 견본제품 등을 입수하여 기술력을 극복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렸고 소비자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규 마크 및 ISO-9000인증, 100PPH인증 등 각종 규격을 취득하는데 주력했다.
도전정신 공격적 경영
이처럼 신제품 개발을 위한 탄탄한 기술 기반을 다진 정 사장은 이후 도전정신과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기 시작했다.
정 사장은 향후 휴대폰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미리 예측을 하고 업계 최초로 급속충전기와 110V,·220V 겸용 여행용 충전기를 개발해 현대전자에 납품을 하게됐다.
이러한 정 사장의 투자지향적 경영마인드는 IMF 경제난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고 지난 3년간 매년 300%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 정보통신업계로는 경이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정 사장은 “남들처럼 해박한 공학적 지식을 배운 것도 없고 유창한 영어를 사용할 줄도 모르지만 공원 시절의 경험을 되살려 직접 눈으로 체험하고 손으로 만져봐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남들보다 한발 앞서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이 신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가도에도 매년 매출액의 5%이상을 기술개발투자로 신기술 향상 및 경영의 내실화를 다지는데 주력했다.
이에따라 이레전자는 지난 98년에 중소기업청에서 특허기술개발기업으로 인정을 받게 됐고, 우리 수출산업단지 내에서도 건실한 벤처기업으로 평가받게 됐다.
정 사장은 이후 통신기기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 세계적으로 출시되지 않은 다자간 무선 회의용 전화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담뱃갑 크기의 초소형 9백 무선전화기도 개발해 최근 미국 벨사와 600만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처럼 품질위주의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온 이레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500억원으로 늘려 잡고 있다. 현재 이레전자는 늘어나는 수주물량 등으로 인해 인원확충 및 공장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고, 향후 브라질 및 중남미, 유럽시장에도 자사의 제품을 납품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정 사장은 “내년도에는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공개하여 더욱더 건실한 기업으로 이레전자를 성장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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