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점포 구하기

예비창업자들이 점포를 구할 때 범하기 쉬운 오류가 있다.

점포가 지하철역에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으면 장사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턱대고 역세권을 낀 지역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역세권이 일반 주택가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아 그만큼 고객을 유치하기 쉬운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많다고 반드시 사업에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유동인구 확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과 사업에 대한 창업자의 열정과 높은 관심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비결로 몇가지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아파트단지 등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동네상권에서는 도입기에 진입한 새 사업으로 승부를 해서는 안된다.

동네상권은 세탁소, 슈퍼마켓, 빵집, 꽃집, 문방구 등 기존 업종이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 진출한 새 업종은 결국 기존점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또한 이러한 상권에서는 소비자들이 너무 유행을 타는 업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결국 너무 앞서는 업종을 창업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한 예로 음식점의 경우 일본식 우동이나 돈까스, 이탈리아식 스파게티 등은 역세권 등 젊은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동네상권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와 함께 단골 고객과 뜨내기 손님 가운데 한 고객층을 주 타깃으로 정해야 한다. 가령 신세대 위주의 패스트푸드점이나 분식점, 액세서리점 등은 단골을 잡기가 어려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유리하고 세탁소, 제과점, 슈퍼마켓, 문구점, 미용실 등은 단골위주의 사업을 펼쳐야 한다.

이밖에 유명 브랜드가 들어서는 상권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 체인점 가운데 도심이나 부도심 같은 중심상권에 마땅한 장소를 구하지 못해 동네상권까지 파고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초기 창업자는 이러한 체인점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한 예로 서울 지하철 4호선 노원역 인근에 대형 패스트푸드점 파파이스가 들어설 때만 해도 주변은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파파이스가 입점하면서 고객을 대거 유치해 이제는 인근 지역이 번화가가 되는 등 유망상권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