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란 이익을 보기 위해 상대방을 죽이고 나 혼자만 살아남는 행위가 아닌
것이다.

어차피 상업이란 사람과 사람간의 거래이므로 나도 살고 상대방도 사는 길이
바로 정도인 것이다"

(의주거상 임상옥) 최인호의 장편소설 "상도"가 유통가에 잔잔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상도는 올해 초 선보여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대하소설.

2백년전 실재했던 보부상 임상옥(1799~1855)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다루고 있다
.

롯데,현대,LG유통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이 책을 필독서로 정하고 사보를 통
해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등 주인공인 임상옥의 철학을 사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유통은 이번달 사보에서 소설의 주요내용을 소개하고 조선조 보부상들의 상
도를 오늘날 유통환경에 적용시키고 있다.

즉 <>"눈앞의 이익을 위해 신용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고객최우선주의"는
판매현장에 적용시킬수 있고 <>"나도 살고 상대방도 사는 길이 바로 상업의 정
도"라는 가르침은 협력업체와 관계를 맺고 있는 MD들에게 교훈이 된다는 설명이
다.

롯데백화점은 승진에 필요한 필수 교육도서 목록에 소설로는 처음으로 이 책
을 포함시켰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사내 인재개발원의 추천도서 목록에 상도를
올리면서 임직원들 사이에 책읽기 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