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쉬리」, 그 성공의 경영학

Ⅰ. 한국영화의 신기원을 창출

Ⅱ. 「쉬리」 성공의 다섯가지 요인

Ⅲ. 소프트경영에의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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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한국영화의 신기원을 창출

「쉬리」의 흥행 돌풍

□ 「쉬리」가 개봉 22일만에 한국영화 흥행사상 최다관객을 동원하고 이제 외화를 포함한 한국 영화시장 최고기록을 향해 돌진 중

- 설연휴가 시작된 2월 13일에 개봉한 이후 3월 8일 현재 서울관객 115만명, 전국관객 280만명을 기록
·3월 6일은「쉬리」가 과거「서편제」가 세웠던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추월한 날

- 흥행 추세로 볼 때 「쉬리」는 5월초를 전후하여 「타이타닉」의 최고기록(서울관객 226만명) 마저 갱신할 가능성이 있음



□ 「쉬리」는 개봉 후 21일만에 서울관객 100만명을 돌파

- 「타이타닉」은 개봉 38일 후에 서울관객 100만명 돌파

- 「서편제」의 경우 6개월 이상 상영된 이후 최종 흥행기록이 104만명이었는데, 「쉬리」는 이 기록을 단 3주만에 갱신



《흥행성적을 서울시내 관객수로 판정하는 이유》

서울시내 극장의 경우 관객 좌석이 지정되어 있고 제작사측에서 파견된 입회인(Checker)이 관객수를 검수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관객수 측정이 가능. 하지만 지방 극장은 좌석제가 아니어서 관객수가 누락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므로 일반적으로 지방 관객수는 서울의 1.5배 정도로 추정


단순한 열기를 넘어서「쉬리」 신드롬으로 확산

□ 「쉬리」의 성공은 IMF 경제위기, 스크린쿼터제 폐지 논란 등으로 위축되어 있는 국내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과 희망을 주고 있음

- IMF 경제위기 이후 대기업들의 국내 영화에 대한 투자가 크게 축소

- 미국과의 양자투자협정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스크린쿼터제 폐지 문제는 아직까지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

- 한국 영화산업의 취약한 경쟁력과 척박한 풍토를 감안할 때, 「쉬리」 돌풍은 예외적 현상이며 영화계를 흥분으로 몰아 넣기에 충분

□ 「쉬리」는 단순한 영화흥행 성공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신드롬을 야기

- 최근 젊은세대에선 「쉬리」를 보지 않은 사람과는 말이 안 통한다는 이른바 “「쉬리」왕따” 현상이 발생

- 영화 제목인 “쉬리”라는 한국 토종 물고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서점에서 魚類 및 생태 관련서들의 판매가 증가

- 심지어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물고기 “키싱구라미”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선물로 인기를 구가

《영화제목“쉬리”의 의미》

쉬리는 한반도 전역의 맑은 물에서 사는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한반도에서만 서식함. 여울피리, 여울각시 등의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우며 대부분 어류학자들이 우리나라의 대표 물고기로 내세울 정도로 예쁘며 학술적 가치도 높음. 영화에서는 북한군 특수부대의 작전 암호명으로 사용됨Ⅱ. 「쉬리」 성공의 다섯가지 요인

□ 「쉬리」의 성공요인은 다음 5개로 압축할 수 있음



1. 시나리오 구성: 트렌드 적중과 끊임없는 개선

□ 영화에 대한 소비자의 트렌드가 ‘재미’에 있음을 간파하고 작품성 대신에 오락성을 선택

- 남·북한 문제를 다루면서 이념의 문제를 담지 않았음
·이념의 문제를 다루게 되면 영화가 무거워짐

- 철저한 오락영화를 표방하고 ‘재미있는 영화’로 시나리오 구성
·작품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추구할 경우 ‘재미’가 희생된다는 과거 경험을 감안

- 우리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총기사용 액션物」을 장르로 선택
·흥행성공을 위해 기존의 우리 영화와는 다른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

□ 시나리오를 직접 쓴 강제규 감독은 완벽한 스토리를 위해 노력

- 1년여의 구상을 거친 후 1년동안 집필하는 등 총 2년이 소요

- 모두 12번의 수정을 통해 탄탄한 시나리오를 완성
·제작중에도 몇 번의 추가손질을 가했음

《아내의 권고와 거듭된 개선》

처음 완성된 시나리오를 강제규 감독이 아내(탤런트 박성미씨)에게 보여주자 그녀는 “남·북관계를 진지하게 다룬 것도 아니고 아주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실망스럽다”라는 혹평을 했다고 함. 강 감독은 흥행을 위해서 오락성에 집중하기로 하였고 그래서 완성된 것이 현재의 시나리오


2. 투자·배분 결정: 과감한 의사결정과 지식가치 보상

과감한 투자결정

□ 시나리오를 받아 본 삼성영상사업단은 영화의 성공가능성을 믿고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

- 「쉬리」는 현재까지 총 31억원의 제작비를 투여
·순제작비 27억원, 마케팅비 4억원

- 현재 우리 영화의 편당 평균제작비는 10억~15억원이며, 평균제작비의 2~3배 액수를 「가능성」을 보고서 투자한 셈

- 다른 우리 영화가 저위험, 저수익을 안전장치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쉬리」는 처음부터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
·실패시 모두가 낭패를 당한다는 절박감이 성공으로 치닫게 한 중요한 요인

□ 과감한 투자는 제작실무자와 영화관객에게 모두 신뢰를 부여

- 대형투자는 제작실무자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믿는다는 표시로서 열정을 이끌어 냄

- 관객들에게는 ‘최고의 우리 영화’라는 믿음과 호기심을 심어줌

□ 투자 과정은 최소한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이루어졌음

- 보통 대기업에서는 5단계 이상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지만, 실무자-사업본부장-최고 결정권자의 3단계로 투자를 결정

-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를 회피

철저한 손익분석에 근거한 투자

□ 30억원의 대형투자인 관계로 철저한 손익계산을 거쳐서 판단

- 30억원의 투자비는 최소한 서울관객 45만명을 동원해야 회수 가능
·기존의 영화처럼 ‘20대 초반의 여성’등으로 타깃을 제한해서는 원초적으로 달성 불가능

- 45만명 동원을 위한 전략으로 표적 시장(target market)을 20대 남성으로 확산

□ 비용감축을 위해 시나리오의 내용을 일부 수정

- 당초 시나리오에 있었던 백악관 방문중의 한국 대통령 납치 장면을 비용절감을 위해 과감히 삭제

- 영화의 질과 스텝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진행
·30억원 내에서 블록버스터를 만들기 위해 가능한 절약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스탭진이 모두 수긍

《블록버스터(Blockbuster)란?》

영화계에서 대히트작을 가르키는 말. 이 말이 만들어진 할리우드에서는 미국시장에서 1억불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린 영화를 블록버스터로 지칭함

지식가치에 대한 보상

□ 「쉬리」는 흥행수입 분배에 주연배우와 감독의 지식가치를 고려하는 ‘러닝 개런티(running guarantee)’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

- ‘러닝 개런티’란 감독, 혹은 주연배우에 대한 출연료를 흥행실적과 연계하는 보상체계임

- 강제규 감독, 주연배우 한석규와 흥행성적에 따른 수익배분을 계약
·강제규 감독: 제작비와 그에 대한 이자를 제외한 흥행수입 40% 배분
·한석규: 2억5천만원+(서울관객 45만 초과 관객 1인×500원)

- ‘러닝 개런티’는 할리우드에서는 보편적인 수익배분 방식

- 국내에서도 스타급 주연배우와 감독 중 일부가 영화제작사와 이러한 계약을 맺는 경우가 종종 있음
·실제로는 제작사에서 흥행기록을 축소하는 경우가 있고 신뢰가 부족하여 유명무실

□ 「쉬리」의 경우 최초로 투자자인 삼성영상사업단이 감독 및 주연배우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여 신뢰 문제를 해결

- 실질적인 ‘러닝 개런티’제도 도입은 계약을 체결한 당사자들로부터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

《한석규와 강제규 감독의 수입 예측》

서울관객 115만명, 전국관객 280만명인 현재, 러닝 개런티 계약에 따르면 한석규는 총 6억원의 수입이, 강제규 감독은 약 13억원(비디오, 공중파, 유선방송으로부터의 수입 제외)의 수입이 예상됨. 만약 서울관객 200만명, 전국관객 500만명을 달성하면 이 수치는 각각 10억2천5백만원과 약 33억원으로 늘어남


3. 감독과 출연·제작진: 비전과 열정의 공유

□ 「쉬리」의 성공요인으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출연·제작진 모두의 열정

- 촬영과정 내내 「쉬리」 제작진들은 영화에 대해 애착과 열정을 가지고 자기의 역할에 충실

- 북한군 특수8군단 교관역을 맡은 최민식과 북한군 여자 저격수의 최초 모습을 맡은 박은숙의 연기는 열정으로 가득했다는 평가를 받음

《제작진들의 열정》

“흥행성공의 요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제작진들의 열기이다. 영화를 촬영하는 현장에 가보면 그 영화의 성공 가능성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제작진들이 얼마나 열성을 보이는가이다. 「쉬리」의 촬영현장에서 제작진들은 정말 몸과 마음을 다하는게 보였다.”(삼성영상사업단 노종윤 과장)

□ 이러한 제작진들의 열정은 감독의 리더십과 확고한 비전에서 나올 수 있었음

- 감독이 모든 제작진을 포용하고 그들의 열정을 작품에 쏟게 만드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한국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모든 제작진이 공유하여 힘든 과정을 극복

- 특히 국내영화사상 최대의 제작규모라는 모험을 성공시키고 싶은 영화에 대한 애정이 바로 열정의 요인

《‘한국 최고의 영화’를 위한 인내》

영화에서는 우리 첩보원들과 북한군 특수부대원들이 한 회사의 구내식당 주방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나옴. 이 장면의 촬영은 식당에 일반인들이 없을 때 찍어야 했음. 그래서 결정한 것이 추석연휴 기간임. 52시간동안 제작진들은 귀향과 차례를 포기하고 졸음을 참으며 촬영을 강행했지만‘한국 최고의 영화’를 만든다는 비전 때문에 불평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음


4. 기획·제작: 흥행시스템에 충실

□ 주연배우의 캐스팅 때부터 스타의 흥행력을 최대한 이용

- 현재 우리 영화계의 스타들인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를 캐스팅
·한석규(한국 비밀첩보기관 실장역): 출연작품의 잇단 성공으로 ‘흥행의 보증수표’로 불리움
·최민식(북한군 특수8군단 교관역):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스타덤에 오름
·송강호(한국 비밀첩보기관원으로 한석규의 파트너역): 최근 조연배우로서의 연기가 빛을 발하여 인기가 급상승

□ 제작진 개개인의 역할을 분담하는 시스템을 치밀하게 구성하여 역량 발휘를 극대화

- 제작에 참여하는 개개인이 자기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 역할에만 충실하도록 함
·감독: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만 열중
·배우: 연기에 집중
·삼성영상사업단: 자금의 흐름과 기타 관리
·기타 제작진: 자기의 역할에만 초점

- 그동안 우리 영화의 현실은 감독, 혹은 투자자에게 모든 결정과 부담이 집중되어 각자의 역량 발휘를 저해하는 경우가 많았음
·감독의 경우 작품 이외에 자금의 조달이나 관리까지 부담

□ 「쉬리」의 시스템에 기초한 제작과 이의 성공은 「서편제」의 성공과는 궤를 달리함

- 「서편제」의 경우 감독의 창의력과 경험에 의존한 감독주의 작품의 성공
·「서편제」에서는 감독이 주연배우의 캐스팅 등 모든 사항을 결정


5. 마케팅: 단계별 붐 조성

대담한 최초 마케팅

□ 최초 홍보전략으로 「쉬리」가 기존의 다른 우리 영화와는 스케일이나 장르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부각

- 영화의 홍보시에 ‘한국형 블록버스터’,‘첩보 액션 대작’이라는 이미지를 부각

- 외국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사용했던 극장 앞 스탠드 광고판을 우리 영화로서는 처음 시도

□ 홍보를 위하여 촬영 현장을 공개하던 기존의 전략과는 달리 철저한 비공개 전략을 유지하여 호기심 유발

- 촬영이 60% 정도 진행된 시점에서 여의도 총격전 장면을 하나의 해프닝처럼 TV 뉴스를 통하여 공개한 전략이 유효
·주요 홍보 타깃이었던 20대가 동영상을 선호하기 때문에 TV를 이용

- 이러한 전략은 프랑스영화 「제5원소」가 칸느영화제 시사회까지 그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은 전략을 원용한 것임

순차마케팅

□ 관객수 증가에 따라 영화 광고의 소구점을 계속 변경

- 영화업의 속성상 관람객이 20만이 넘으면 40만까지 가고, 40만이 넘으면 60만까지 가는 특성을 정확히 이해

- 최초에는 ‘30억원을 투자한 대작’이라는 개념에서 출발, 이후에는 ‘한국영화사상 최고흥행 기록’으로 잠재고객에게 호소

- 이러한 광고의 포인트는 서울관객 150만, 200만을 넘으면 계속 바꾸어 나갈 예정

□ 최고의 기록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전에 수립하고 흥행성적에 따라 이를 차례로 적용

- 결과적으로 쉬리를 보지 않고는 소외감을 느낄 정도가 되어 일종의 사회적 신드롬으로 확산
·70년대 초반 TV드라마 「여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신드롬이었다면, 「쉬리」는 다분히 전략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차이

- 전국민이 보도록 하는 전략과, 한 사람이 중복 관람토록 하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
Ⅲ. 소프트경영에의 시사점

기업경영을 영화제작의 시각에서 볼 필요

□ 기업경영은 한편의 영화가 제작되어 상영되는 과정과 유사

- 영화 한편이 제작되어 극장에서 상영되는 과정은 상품이 개발되어 소비자와 만나는 것과 거의 동일
·영화의 블록버스터는 일반 기업의 빅히트상품 창출

- 기업활동의 중심축(R&D → 생산 → 판매 및 마케팅)도 영화의 제작 플로우(시나리오 구성 → 기획 → 촬영 → 상영 및 마케팅)와 흡사



□ 가치창출과 경쟁무기의 원천이 소프트로 이전됨에 따라 이러한 속성이 더욱 강화

- 20세기 산업을 전통제조업이 이끌어 왔다면 21세기는 소프트산업이 이끌 것으로 전망
·소프트 산업은 금융, 정보통신, 디자인,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등 창조성을 경쟁의 원천으로 하는 분야를 지칭
·연구기관들은 자동차 등 전통제조업의 성장률이 0~2%대인 반면, 소프트 산업은 6~20%대로 예측

- 기존 제조업도 ‘하드’가 아닌 ‘소프트’를 판매
·집이 아닌 주거환경을, 옷이 아닌 패션

□ 소프트 분야는 하나의 블록버스터를 터뜨리면 이전에 실패한 10개의 사업을 보상하는 특징을 지님

- 성공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실패시 투자액 전부를 상실

- 과거의 성공경험이 현재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으며, 매번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이 상존

□ 소프트 영역에서는 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성공

- 소프트 산업에서는 네트워크와 제휴가 중요해지고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

- 소프트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신규 진출이 잇따르는 현 상황에서 여기에 맞는 기업변신 노력은 필연적
·수확체감시대의 성공요인인‘효율성’위주의 경영방식으로는 수확체증시대의 성공요인인‘창조성’을 접목시키는데 어려움

- 대기업 내에서 사업을 일으키는 것보다 벤처기업들이 더욱 높은 성과를 내는 것도 「기존 성공요인에 대한 습관」이 없기 때문

□ 「쉬리」의 성공요인을 기업 경영활동에 접목시키면, 소프트 시대에 있어 지향할 점을 시사

- 기획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프로와 시스템을 결합하며, 네트워킹의 강화를 통해 일류기업으로 성장
·영화에 있어 전략적으로 의도된 「성공작품 만들기」와 같은 개념




기획의 중요성을 숙지

□ 프로젝트 초기의 고민이 크면 클수록 결과가 좋은 것은 당연

- 발생가능한 시행착오를 사전에 제거 가능
·예를 들어 연구초기 방향설정에 2주간을 투자한 후 프로젝트 진행여부를 판단(two weeks rule)

- 초기단계에서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여 시나리오를 짜보는 것이 필요
·R&D에서 R(기초연구) 방향이 r+D(응용연구 및 개발)과 일치하는가
·예산은 이익범위 내에서 짜여져 있는 것인가
·예산범위 내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하려면 어떠한 개선이 요구되는가
·성공했을 경우 수익극대화는 어떻게 시킬 것인가 등

□ 기획단계에서 신규사업의 「업의 개념」 및 「사업의 본질」을 충분히 이해한 후에 진출

- 단순한 핵심성공요인의 파악 정도로는 곤란하며, 저변에 깔려있는 문화적 요소까지 고려하는 치밀함이 요구
·기업풍토가 진출코자 하는 산업의 문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기업체질을 개선하는 노력보다 차라리 다른 산업 분야를 찾는 것이 바람직

- 영상사업에 뛰어든 많은 기업들이 손실을 기록한 채 철수한 것도 사업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
·GE의 워크아웃 프로그램, 모토롤라의 식스 시그마 등을 수많은 회사가 벤치마킹 하였으나 대부분 실패한 것도 같은 이치


프로와 시스템의 결합

□ 수확체증의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목」, 「타이밍」, 「배팅감각」, 「대히트를 엮을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됨

- CEO는 핵심연구자, 관리책임자를 보고서 과제와 사업의 성공 여부를 판정할 줄 아는 혜안을 가져야 함
·기존 실적, 인사고과 등 데이터에만 의지해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음

-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이 섰을 때,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바로 결단을 할 수 있도록 기업의 의사결정시스템을 재구축
·많은 대기업들이 지리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업무의 중복, 과도한 정보와 보고 등을 통해 ‘장고 끝에 악수’를 둠

-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의미가 있는’도전이라면 배팅이 가능토록 격려하는 분위기를 조성
·한번의 투자 실패로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담당자를 교체하는 기업은 성공의 기쁨을 맛볼 수 없음

- 성공에 대해 파격적인 보상을 해주어야 과거의 성공을 뛰어넘는 대형수익의 창출이 가능

□ 소프트 산업에 적합한 능력은 명문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입사하여, 성실하게 근무하는 직원에게서는 발견되기 어려움

- 소프트 시대의 성공요건인 창의성, 네트워킹, 과감한 결단 등은 기존 대기업의 문화와는 맞지 않음

- ‘대기업이 벤처형 사업에서 성공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

□ 프로와 시스템을 결합해야만 연속적으로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고 이에 힘입어 기업가치도 증대

- 성공의 출발점은 내부인력의 프로화와 외부 프로의 영입
·영입된 인재에게 기존 기업의 문화를 주입시켜서는 안되며, 역으로 새로운 문화가 조직에 접목되도록 유도

- 프로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활동의 장을 펼쳐 주어야 함
·순혈주의를 포기하고 외부인사에게 책임을 맡기는 등의 인사정책

- 프로의 영입과 함께 이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주력
·구성원의 역량 극대화, 외부와의 Win-Win 게임은 공헌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시스템이 작동되어야만 가능해짐


네트워킹의 강화

□ 매 프로젝트마다 다른 사람이 모여서 작업을 수행한 뒤 해체하는 영화산업의 속성을 기업경영에서도 벤치마킹

-‘우리는 거대 기업의 경제에서 떨어져 나오고 있다. 작은 회사의 경영주는 새로운 영웅이 되고 있다’(앨빈 토플러, 권력이동)

- 할리우드에서는 7만 여명의 인력이 개인 또는 10인 이하의 조직체에서 근무
·영화가 제작될 때마다 모였다가 흩어지는 일을 반복

- 뉴욕의 금융업체, 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 등은 집합과 해체의 반복, 이동이 체질화되어 있고 그것이 바로 강점
·경영학자 마이클 포터는 이처럼 지역전체가 한 산업에 특화되는 것을‘클러스터(Cluster)’라 명명하고 글로벌 시대의 트렌드로 설명

- 유연한 조직운영, 부서간 벽의 해체, 열린 사고와 異文化 이해 등이 영화식으로 경영되는 기업의 모습

-‘거듭 태어남’을 통해서 영구불멸(going-concern)을 추구
·경직된 조직내에서 일상적인 작업을 반복하는 것보다 프로젝트마다 일회적으로 결합하고 해체
·태스크(Task) 조직의 활성화, 기업간 전략적 제휴 확대 등

□ 네트워킹의 시대에 있어 CEO의 역할은 네트워크 조직자(Organizer)

- CEO가 전문가가 될 필요가 없으며 전문가들을 엮어서 「활동의 장」을 펼쳐주는 것이 훨씬 중요

- 프로의 수준(level)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이 필요

□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은 「신뢰」임을 명심

- 일단 네트워킹을 한 뒤에는 상대방에 대한 전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일을 진행해야 성공

- 상대방에게 배신을 당하는 한이 있어도 결코 먼저 배신하지 않는 것이 궁극적인 성공의 조건

《반복게임의 승자, 팃포탯 전략》

팃포탯(Tit for Tat)은 반복게임에서 승률이 가장 높은 전략의 명칭임.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한 게임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팃포탯 전략으로 짠 프로그램이 우승하여 유명해졌음. 가장 단순한 룰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속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 팃포탯 전략은 ‘처음에는 협력하라, 상대방이 배신하면 다음 번에는 철저하게 응징하라, 상대방이 돌아오면 다시 협력하라’ 의 단순한 규칙으로 구성되어 있음. 팃포탯 전략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노출된 이후에도 이를 능가하는 프로그램이 아직 개발되지 못했다는 점은 「궁극적으로 협력에서 이기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줌

- 신뢰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경영정보를 이해당사자들에게 공개하는 투명경영이 전제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금언을 음미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