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제지CEO "폐지수집해 한푼 두푼 모아 갑부됐죠" "정직하게 일해 부자가 됐기 때문에 남들에게 떳떳합니다 . 저의 경험에 비춰볼 때 투명경영이 부자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지요 ." 폐지 수집상으로 출발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최대 갑부가 된 장인(49)은 정직하게 열심히 일해 부자가 됐기 때문에 숨길 게 없다는 사실을 홍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포장지 제조업체 주룽(玖龍)제지 창업자이기도 한 그녀의 발언은 특히 중국 유명갑부들이 최근 각종 스캔들에 연루돼 사법처리되는 등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폐지대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장인은 한푼 한푼을 벌어 부를 일궜다.
상장사인 주룽제지의 시가총액이 375억위안에 달한다.
그는 "우리 회사 주식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수치는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을 하면서 신용의 중요성을 배웠다며 다른 중국회사도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국제표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규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제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장기계획을 세워 스스로 준비해야 하고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인은 지난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갑부 순위`에서 15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재산으로 5위에 올랐다.
그러나 영국 회계사 루퍼트 후거워프가 운영하는 `후룬(胡潤)연구소`는 지난달 장인이 260억홍콩달러(약 3조2000억원)를 보유해 중국 최고 갑부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포브스측은 이 같은 순위 차이에 대해 장인 재산에 그녀의 남편과 남동생이 보유한 주룽제지 지분을 합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가족 재산을 모두 합치면 그녀가 중국 갑부순위 1위를 차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인은 1957년 8남매의 맏딸로 중국 광둥성 샤오관 출신이며 1985년 3만위안을 가슴에 품고 홍콩으로 가서 폐지수집을 시작했다.
그는 수집된 폐지를 재가공해 팔았고 어엿한 제지공장으로 키웠다.
홍콩이 폐지 부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1990년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폐지수집상을 시작했고 미국에서 `폐지는 곧 산림`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얻었다.
장인은 미국에서 수거한 폐지를 중국으로 가져와 재가공해 질좋은 포장지로 만들었고 이는 그녀의 수입원이 됐다.
그는 현재 광둥성과 장쑤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올해 3월 홍콩증시에 회사를 상장하면서 재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장인은 최근 한 실적발표회에서 주룽을 세계 최대 포장지 생산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주룽제지의 연간 수출량은 500만t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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